차나 한잔 들고가게!

노년의 여자와 남자

백파 2015. 10. 21. 08:12

 

인간은 어떤 일을 행함으로써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자긍심을 갖는다.

내가 뭔가를 하고 있다는 것,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한다는 것, 내가 다른

누군가를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그 행위로 인해 감정적 보상, 

자존심을 갖게 하고, 나를 살아가게 한다.

 

노년의 삶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자신은 이제 이 세상에서 필요다는

무력감, 무시 당하는 것 같은 자괴감, 자아존중감이 없어지는 것이다.

 

여자들은 아이들이 성장하게 되면, 손자를 돌보고 살림을 도우게 된다.

이렇게 여자는 평생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특히, 노년의 삶을

남자보다 훨씬 당당하게 살아가게 한다.

 

거기에 비하면 남자는 직장에서 은퇴하고 나면, 할일이 없다는 스스로의

무능함, 세상으로부터의 소외감이 삶을 힘들게 한다. 그래서 특히 남자는

노년에 몰입할 어떤 일을 갖는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일이란, 돈이나 물질적 보상이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몰입하여 어떤 행위를 함으로써 물질적, 정신적으로 피드백 받는 행위가

'일'이다. 노년의 가장 우선 과제는 내가 몰입할 일, 꺼리를 찾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