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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란 무엇인가?

백파 2013. 4. 10. 07:51

 

돈은 근본적으로 교환의 수단이다. 고대사회에서 돈은 물물교환에 필요한 매개물이었다.  그러므로 돈  자체는

매우 관념적이고 추상적이다. 무엇이든 돈이 될 수 있고, 돈 역시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우리 통장에 있는

돈은 이전에 일어난 사업과 같은 다른 형태였다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현재의 돈이 미래에는 소유물이나

경험과 같은 또 다른 무엇이 될 수 있다. 당신은 당신의 돈을 어떤 물건과 경험으로 바꿀 것인가?  당신은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가? 당신의 어떤 노력과 활동은 얼마나 많은 돈으로 전환될까? 돈으로 전환될

수 있는, 돈을 벌 수 있는 활동과 노력의 본질은 무엇일까? 그리고 돈을 바꿀 수 있는 소유물과 경험의 본질은

무엇일까? 우리가 느끼는 일반적인 두려움 중 하나는 우리가 하는 노력의 가치가 줄어들거나 사라져버리는 것이다.

 

가치 있는 노력이나 활동을 진정한 가치를 가진 영속적인 소유물과 경험으로 전환시키는 것, 이것이

바람직한 돈의 순환이다. 우리가 돈을 잠재적인 소유물이나 경험으로 보지 않거나, 소유물과 경험을

돈으로만 볼 때 돈과의 관계는 비정상이 된다. 그림을 그림으로 보지 않고 오직 돈으로만 본다든지, 교육을

교육으로 보지 않고 단지 돈 버는 수단으로 생각할 때 돈과의 관계가 비정상적으로 변질된다는 말이다.

수단을 목적으로 간주하는 것이 문제다. 사람들은 교환의 매체 그 자체를 진짜 존재로 취급한다.

 

건물은 단지 이상하게 생긴 돈의 또 다른 형태로 본다. 집은 대개 가정으로 인식된다. 집은 그 안에서 함께

사는 사람들의 경험을 담고 있다. 어린 시절 추억도 담겨있고, 개인적인 취향을 표현해주기도 한다. 물론

그런 집을 가지려면 돈이 필요하다. 하지만 돈이 전부는 아니다. 돈은 단지 그런 멋진 일들이 일어나도록

돕는 수단일 뿐이다. 돈에 관한 이러한 시각을 갖게 되면, 우리가 돈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돈이 우리가

원하는 행복한 삶을 도울수 있고, 방해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삶의 구성요소로서의 돈

 

* 돈은 무엇을 위한 수단인가?

* 어떻게 해야 목적을 이루기 위해 돈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을까?

 

행복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돈은 수확체감의 법칙에 해당한다. 수확체감의 법칙이란 일정한 농지에서 작업하는

노동자의 수가 많아질수록 1인당 수확량은 점차 적어진다는 경제법칙이다. 돈이 있으면 좋은 옷을 입을 수 있고

명품과 보석으로 치장할 수도 있고, 호화스런 여행을 갈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을 다 가진 사람들도 때때로 슬프고

우울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돈으로 평온함과 활기의 상징이 되는 것들을 살 수는 있지만, 그 원인은 살

없다는 것, 즉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는 평범한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

 

잘산다는 것은 당신에게 중요한 일이고, 당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당신이 관심 있는 것을 찾아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러한 활동은 만족감과 성취감 짜릿한 순간을

느끼게 해주는 반면 실패나 좌절에 대한 두려움과 고민을 안겨주기도 한다. 삶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행복한

삶은 그 중의 하나일 뿐이다. 잘산다는 것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일에 동참하는

것이다. 진짜 열망하는 것을 얻는 것이다. 잘사는 것이 행복보다는 좀 더 정확한 표현이다.

 

돈으로의 행복은 매우 낮은 만족에 그칠 때가 많다. 만일 우리가 잘 사는 삶에 염두를 둔다면, 돈의 역할은 많이

달라진다. 돈의 뛰어난 능력은 행동을 유발시키고, 우리로 하여금 물질을 소유하게 하는 것이다.  돈은 힘과

영향력이 원천이다. 돈은 평온함과 활기를 얻을 수 있는 자름길이 아니다. 그러나 잘 사는 삶과 돈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하지만 돈이 성공적인 삶의 유일한 요인은 아니라는 점이다. 돈은 삶을 구성하는

요소일 뿐이다. 돈이라는 구성 요소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적다. 물론 돈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도

많다. 돈이 인생의 구성 요소중 하나라는 개념을 확실하게 인지한 후에, 내 인생에는 얼마만큼의 돈이 필요한지에

대해 질문해야 한다.

 

* 나의 진정한 목표는 무엇인가?

*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돈 이외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 나의 진정한 목표에 접근하는 데 돈이 기여하는 바는 무엇인가?

 

돈은 훌륭하고 바람직한 다른 요소들과 결합되었을 때만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지, 돈 자체만으로는

아무 의미가 없다. 구성 요소로서의 돈이라는 접근방식은 우리에게 돈에 관심을 갖고 진지하게 균형을

잡으라고 요구한다. 만약 돈에 대해 올바른 태도를 가지고 적은 돈으로도 생활을 꾸려갈 수 있지만, 그릇된

태도를 갖고 있다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만족스럽게 살 수 없다. 돈과 충분히 안정적이고 참을만하며, 오래

지속되는 관계를 맺는 것은 인간이 이뤄야 할 복합적인 성과다. 따라서 돈과 우리 관계는 우정과도 사업상의

파트너쉽과도 공통점이 있다. 관계의 목표는 두 사람이 함께 좋은 것이다. 돈은 잘 사는 삶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결혼을 할 때도 중요한 요소가 된다.

 

돈으로 미모의 아내를 얻은 역겨운 부자 남자의 이미지를 떠올리는가? 물론 이런 관계는 건전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돈이 성적인 행복과 긍정적으로 연관된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돈은 명품과 프라이버시 성적인 쾌락을

살 수 있다. 돈은 부부가 현재의 문제를 함께 잘 극복하고, 결혼을 유지하도록 하는 이유를 제공한다. 사람들은

부자에게 너그럽다. 돈이 많다는 것은 사람들과 하여금 인간의 본성을 좀 더 너그럽게 판단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결혼에서 돈이 중요하다. 적절한 파트너를 탐색할 때 상대방이 가진 돈과 돈에 대한 태도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돈에 대한 걱정은 부부관계에 심각한 갈등을 유발하는 원인이다. 돈에 대해 부부간의 태도의

차이도 해결하기 힘들다. 예를 들면 각자가 수입에 반대되는 소비패턴과 취향을 갖고 있는 경우 등이다.

 

돈과 관련된 개인적인 경험들을 얘기하다 보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살고 싶어하는 집에 관한 아주

전형적인 바람을 드러낸다. 사람들은 그걸 가져야만 성공한거라고 , 그런데 그것은 우리를 무척 불안하게 만든다.

당신이 그것을 가지가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내가 꿈꾸는 그 모든 것들은 나의 경제력을 감안할 때

턱없이 허황된 것이다. 만약 진짜 그런집을 사려고 작정한다면 돈을 모으는 사람으로 나를 새롭게 수정해야 한다.

감수해야 할 위험이 존재하고, 엄청난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우리가 부러움과 질투를 느끼고 있다면, 무시하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그 부러움의

실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그것으로부터 배워야 한다. 속물스러운 것으로 일축해버리는 행동은

노골적인 거부감이 들기 때문이다. 애도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누군가 죽었을 때 우리는

그 슬픔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 사람이 죽지 않았다고 우기거나, 별문제가 아닌

것처럼 가장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그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나는 내게 갑자기 100억이 생긴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아마 나는 탐욕과 방종에 빠진

괴물이 될지 모른다. 이런 상상은 일종의 현실도피이다. 잠시나마 현실을 외면하도록 허락해주는 놀이다. 그러나

내가 꿈꾸는 그림 같은 집은 현실도피가 아니다. 문제는 그것이 내세우는 것은 시나리오의 명확성과 신뢰성이다.

우리는 우리가 꿈꾸,고 감탄하고, 열망하는 것들로부터 가장 고차원적인 영감을 끌어내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서 인정받은 것들은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흠모와 선망의 대상이 되는 것 같다. 따라서 처참한

은행 잔고가 당신의 발목을 잡게 내버려두지 말고, 당신 갖고 있는 것에 좀더 창조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물론 질투를 부끄럽게 여길 필요는 없다. 그런 곳에서 산다면, 저걸 가질 수만 있다면 내 인생은 달라질텐데 하는

판타지는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당신의 삶에서 어떤 의미인지 분석해본다면, 다른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가진 판타지는 더 많은 부를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의 일상에서 도피하려는

생각은 온전히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고, 남들과 다소 다르거나 나은 사람이 된 듯한

느낌을 뜻한다.